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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완벽한 타인

by anoj 2022. 4. 2.

완벽한 타인 2018.10.31 감독:이재규

영화 정보

개봉 : 2018년 10월 31일

원작 :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tti sconosciuti) - 기네스북에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등록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감독 : 이재규

출연 : 유해진(태수 역), 조진웅(석호 역), 이서진(준모 역), 염정아(수현 역), 김지수(예진 역), 송하윤(세경 역), 윤경호(영배 역)

 

줄거리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속초의 영랑호에서 소년들이 투닥거리며 얼음낚시를 하던 중 월식을 감상하게 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 소년들이 훌쩍 커 아내들과도 모두 친밀하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된다.

그러다 오랜만에 석호와 예진 부부의 집들이 소식에 이들은 식사자리를 가지게 된다.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순대'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하다가 소년들이 

'우리들 사이에는 비밀이 없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에 예진은 저녁을 먹는 동안 휴대폰에 알람이 울리는 모든 것들을 까놓자는 제안을 한다.

흔쾌히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비밀이 핸드폰을 통해 들통나면서 처음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가고, 상상한 모든 예측이 빗나간다.

석호, 예진 부부

속도위반으로 일찍 결혼해 20살 딸이 있고, 부유한 예진의 집안에서 석호는 무시를 받고 있다.

예진은 정신과 의사고 석호는 가슴 성형외과 의사이다.

태수, 수현 부부

수현은 태수가 고시공부를 하던 때부터 뒷바라지를 다 해줬는데 수현을 대하는 태수의 행동은 지나치게 가부장적이면 보수적이다.

준모, 세경 부부

 극 중에서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다. 준모는 사업을 여러 번 망하고 현재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준모의 입에서 사업 얘기가 나올 때마다 세경은 경계를 한다. 

세경은 현재 수의사이다.

영배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이혼하고 혼자 살 고 있는 인물이다.  잘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고 백수 상태인데 여자 친구인 민서는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저녁 식사 자리에 불참한다.

 

영화의 결말은 두 가지를 보여준다.

하나는 게임이 진행이 되었을 때를 보여주는데 그 결말은 정말 처참하다.

어떤 이에게는 좋은 결말이 되었고 어떤 이에게는 정말 지옥을 선사하지만 그냥 결말만 놓고 보았을 때는 처참하기 이를 데가 없다.

태수의 텔레그램 그녀를 숨기기 위한 거짓말, 건물 투기 사기를 당했지만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석호의 비밀, 왜 이혼을 하고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는지 알게 되는 커밍아웃, 자신보다 어리고 능력 있는 와이프를 두고 주변 여자들과 놀아나는 준모의 불륜 등 게임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들 사이의 관계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또 다른 하나는 게임을 진행하지 않았을 때이다.

7명은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비밀은 알지 못하고 각자 행복하게 집으로 향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리뷰

영화 완벽한 타인은 장르가 드라마, 코미디로 분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중에서도 블랙 코미디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 사이에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대화와 분위기들이 은근히 깔리는 불편함을 중심 분위기로 만들어낸다.

그 불편함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은 서로의 감정과 치부를 건드리며 겉으론 화기애애하지만 속에는 날이 서있는 이 상황에서 휴대폰이 주는 긴장감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런 긴장감과 정적의 상황에 코미디라는 요소를 적절히 넣어주며 불편한 분위기를 불편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또한 중간중간 걸려오는 전화 상대의 목소리가 소리만으로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배우들이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영화의 두 가지 결말은 생각에 따라 어떤 게 더 좋은 결말인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비밀을 모두 알아야 행복한 것인지 그냥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는 그때마다 다르지만 결국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어쩌면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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