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지브리 스튜디오)
기획 및 각본 : 미야자키 하야오
장르 : 애니, 판타지
개봉 : 2019년 09월 09일
출연 : 시다 미라이(아리에티 목소리역), 카미키 류노스케(쇼우 목소리역)
원작 : 영국의 동화작가 메리 노턴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The Borrowers"
줄거리
교외에 위치한 오래된 저택의 마루 밑에는 인간들의 물건을 몰래 빌려 쓰며 살아가는 소인들이 살고 있다.
소인족들의 세계에는 꼭 지켜야 하는 하나의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들의 눈에 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10cm쯤 되는 14살의 호기심 많은 소녀 아리에티는 부모님의 말에 따라 인간들의 눈을 피해 인간들의 물건을 빌려 쓰며 살아가고 있다.
아직은 혼자 물건을 빌려 올 수 없어서 아빠와 함께 물건을 가지러 가는 아리에티다.
"인간의 물건을 빌려오는 건 재밌어요"
아리에티의 첫 번째 작업 목표는 엄마의 생일선물을 위한 각설탕이었다.
생쥐와 바퀴벌레의 방해 공작에도 무사히 주방에서 각설탕을 손에 넣었다.
두 번째 목표는 티슈였다. 그런데 티슈를 얻으러 간 방에서 인간 소년 쇼우에게 정체를 들키게 된다.
"무서워하지 마"
쇼우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년이었는데 이전에 엄마에게 소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아리에티를 보고도 그렇게 놀라지 않고 오히려 아리에티가 놀랐을까 봐 걱정을 해주었다.
인간은 무서운 존재라고 들었던 아리에티는 소인들을 대하는 다정한 쇼우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인간이라고 전부 위험한 건 아니에요"
아리에티는 마루 밑 세계의 규칙을 어기고 쇼우에게 다가가고 두 사람은 서서히 우정이라는 감정을 키워갔다.
쇼우가 두고 간 각설탕이 함정이라 생각하고 경계하던 아리에티가 쇼우를 찾아가 항의를 하는데 이때 까마귀가 나타나 까마귀에게서 아리에티를 구하게 된다. 쇼우는 그때 인형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리에티를 위하는 마음에 쇼우는 그들의 부엌을 인형의 집에 있는 부엌으로 바꿔주려 했다. 하지만 쇼우가 마루 밑 세계의 부엌을 바꿔주려던 과정에서 쇼우를 돌봐주던 하루 아줌마에게 들킨 것이다.
"인간에게 들킨 이상 떠날 수밖에 없어"
쇼우가 아리에티를 위해 했던 행동이 아리에티가 이사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를 만들게 되고, 거기에 쇼우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챈 하루 아줌마가 아리에티의 집의 위치를 알게 되어 아리에티의 엄마는 하루 아줌마의 손에 납치되게 된다.
이때 처음으로 쇼우에게 얼굴을 보여주며 엄마를 구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아리에티를 도와주려는 쇼우를 하루 아줌마가 방에 가둬두었는데 아리에티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온 쇼우는 시선을 끌면서 아리에티를 도와준다.
쇼우의 도움으로 엄마를 구할 수는 있었지만 인간에게 들킨 아리에티는 쇼우의 집을 떠난다.
"아리에티, 넌 이미 내 심장의 일부야. 잊지 않을게, 영원히...."
아리에티에게 소인족은 얼마 가지 않아 멸종할 것이라고 말하며 아리에티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만 아리에티의 생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고 죽는 건 너희가 아니라 자신이라며 사진의 심장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 과정에서 삶의 의지를 되찾은 쇼우는 수술을 잘 받겠다고 다짐을 한다.
쇼우는 자던 중 고양이의 아내로 아픈 심장을 부여잡고 숲으로 가 아리에티와 마지막 만남을 가진다.
그때 각설탕을 아리에티에게 선물로 주었고, 울면서 쇼우의 쾌유를 비는 아리에티와 이별을 하게 된다.
후기
개봉하면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벌써 10년 전 영화가 되어있어서 놀라웠다.
10년 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의 영상은 굉장히 기분 좋은 힐링의 장면들이 많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리에티와 쇼우, 고양이의 우정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었다.
또 이 영화에서 인간들의 물건을 '빌려 쓴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빌려 쓴다는 말이 인간의 물건을 말하는 것인지 자연의 모든 물건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모두가 해피엔딩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고 소인족과 인간의 우정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기를 원하게 되는 영화였다.
자연의 풍경과 따뜻한 대사에 눈이 즐겁고 따뜻한 힐링이 되는 영화를 원한다면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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