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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담보, 예고없이 찾아온 9살

by anoj 2022. 3. 4.

 

영화 . 담보

영화 정보

개봉 : 2020.09.29

장르 : 드라마

감독 : 강대규 

출연 : 성동일(두석 역), 하지원(승이 역), 김희원(종배 역), 박소이(어린 승이 역)

제작 : JK필름

 

예고 없이 찾아온 9살 승이

이 영화는 1993년 인천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사채업자인 두석과 종배는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조선족 명자를 찾아가 돈을 받으려다가 얼떨결에 명자의 딸 승이를 담보로 데리고 오게 된다. 딸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던 명자는 같은 조선족인 큰아버지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두석에게 돈을 갚을 테니 그때까지 승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담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돈이 없는 와중에도 승이를 위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챙겨주고 좋은 기억과 추억들을 쌓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승이의 친척이 나타나 빚을 갚아주고 승이를 부잣집에 입양 보낼 거라고 말한다. 빚을 받고 승이를 보내지만 걱정이 된 두석은 자신의 삐삐를 승이에게 주며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지만 승이에게는 연락이 없다. 승이가 걱정돼 계속 연락을 시도하던 두석은 승이가 입양이 아닌 윤락업소에 팔려간 것을 알고 승이를 다시 데려오게 된다. 

자신의 혈육도 아닌 아이를 그것도 남자 둘이서 자식처럼 키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두석은 9살인 승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조선족이고 호적에도 올리지 않아서 학교에서 입학이 어렵다는 말을 듣지만 우여곡절 끝에 승이는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승이의 현재 모습과 승이가 자라는 과정이 스크린에 잡히는데 이런 영상으로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신파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셋이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에 승이의 조모에게서 연락이 온다. 

승이의 엄마 명자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에 두석은 승이를 데리고 곧바로 연길로 떠난다.

명자는 얼마 살지 못하는 자신에게 정을 줄까 봐 승이를 차갑게 대하고 승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슬퍼한다.

두석에게는 승이의 친부가 살아있다고 말하며 승이와 친부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두석은 승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결국엔 친부를 찾게 된다.

승이에게 친부를 소개해 주고 승이는 친부를 만나며 두석의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더  확신하게 되고 두석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빨리 데리러 오라고 한다. 하지만 둘은 이날 이후 이별을 하게 된다.

승이의 친부를 찾아준 날 두석은 평소에 있던 뇌경색으로 인해 쓰러지고 그날 이후 승이와 두석은 만날 수 없었다.

10년이 지나도록 두석을 찾아다니던 승이와 종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두석을 찾으러 가는 길에 어릴 때 봤던 야구장을 지나간다. 그때 담보와 승보라는 별명을 만들던 게 생각난 승이는 승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두석을 찾아 나선다.

승보라는 이름으로 찾으니 어느 보호서에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승이와 종배는 두석을 찾을 수 있었다.

두석은 사고로 기억을 잃었지만 수첩에 승이가 지어준 승보라는 이름과 담보가 빼곡히 적혀 있었고, 승이에게 주기 위해 모은 통장을 보물처럼 소중이 지키고 있었다. 사고로 인해 기억도 몸도 온전하지 못한 두석의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승이는 이번엔 자신이 아빠를 지키겠다며 눈물을 흘린다.

마지막 장면인 승이의 결혼식에서 두석은 어느 정도 건강과 기억을 되찾은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리뷰

담보는 추석명절 극장가를 노린 힐링 드라마로 관객에게 가슴 뭉클하고 아련한 감동을 전하려고 한 의도가 분명한 작품으로 어떻게 보면 다소 억지스럽고 또 코믹한 부분이 전체적인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부성애를 소재로 이야기를 그려나가 따뜻한 힐링이 필요하다 느끼는 요즘 부담 없이 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낳은 아이도 버려지는 요즘 친자식이 아닌데도 사랑으로 키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따뜻한 사랑이 더 절실한 이번 겨울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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